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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다면평가 부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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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다면평가 부활 왜?

입력
2015.01.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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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향식평가의 단점 해소위해… 4ㆍ5급 승진인사에 반영 예정

조직문화 활성화 vs 사조직 부활

경북도가 유명무실하게 운영 중인 ‘다면평가’를 개선, 인사에 반영할 예정이어서 조직문화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각종 사조직이 부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사평가에서 상사와 부하직원, 동료 등 다방면의 평가를 반영하는 ‘다면평가’는 일방적인 하향식평가의 단점을 없애기 위해 도입됐지만 업무보다 인맥 관리에 줄서는 부작용도 만만치않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북도는 조만간 토론 및 공청회를 거쳐 4급 서기관과 5급 사무관 승진 시 다면평가제를 재도입키로 했다. 근평(근무성적평정)에 따른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와 다면평가를 7대 3이나 8대 2 비율로 승진인사때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관리자 급인 4, 5급 승진 시 다면평가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하향식평가로는 인물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도는 2008년쯤 다면평가를 도입했다 이명박 정부때 4급 승진인사에 한해 다면평가 결과가 하위 30%에 해당되면 1회에 한해 승진에서 제외시키는 자격제 다면평가를 운영해왔다. 이에따라 4배수로 승진대상자에 올랐다 떨어진 공무원들이 다음 승진인사부터는 이 제도의 적용을 받을 필요가 없게되면서 다면평가는 유명무실해졌다.

도는 이달초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다면평가를 도입, 인사에 반영하려다 공무원들의 반발로 참고만 하는데 그치기도 했다.

다면평가 부활이 기정사실화하면서 공무원 내부에서도 향우회와 동아리, 옛날에 같이 근무했던 직원간 모임, 동갑 모임 등이 고개를 들 조짐이다. 한 공무원은 “현재는 도청 안에서 제대로 명맥을 잇고 있는 모임이 향우회 정도에 불과하지만 운동과 취미 위주의 동아리도 곧 활성화할 것”이라며 “공무원 한 명 당 직장에서 4, 5개의 모임은 기본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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