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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신성 윤성빈, 평창 메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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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신성 윤성빈, 평창 메달 보인다

입력
2015.01.2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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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신성 윤성빈(21ㆍ한국체대)의 은빛 레이스에 세계가 놀랐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중계진은 23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4~15 FIBT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윤성빈이 2차 레이스를 시작하자 “충격적이고 젊은 슬라이더”(Sensational young slider)라고 표현했다. 또 FIBT 홈페이지는 “2018 평창 올림픽을 향해 최고의 성과(1ㆍ2차 레이스 합계 2분16초77)를 냈다”며 한국 썰매 사상 최초로 월드컵 은메달을 목에 건 윤성빈의 소식을 전했다.

윤성빈은 3년 전만 해도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제자리 점프로 농구 골대를 두 손으로 잡을 만큼 운동 신경은 남달랐지만 스키 한번 타보지 않았다. 그러나 신림고 3학년 시절이던 2012년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스켈레톤에 입문했다.

스켈레톤은 썰매에 자신의 몸을 맡긴 채 시속 130㎞가 넘는 속도로 목표 지점까지 활강하는 종목이다.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버텨낼 수 없지만 윤성빈은 물 만난 고기처럼 거침이 없었다. 스켈레톤을 시작한지 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 16위를 기록했고, 올 시즌 대륙간컵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어 가장 수준 높은 월드컵 무대에서도 2차 대회 동메달, 이번 대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차 대회 우승자 마르틴스 두쿠르스(31ㆍ라트비아)가 2001년부터 국제 무대를 누빈 베테랑이라는 점과 비교해보면 윤성빈은 한창 성장하는 선수다. 또한 짧은 선수 경력에도 트랙 적응력이 탁월하다. 썰매 종목은 트랙에 대한 이해가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 윤성빈이 생모리츠 트랙에서 레이스를 펼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 같은 가파른 상승세라면 평창 올림픽까지 충분히 세계 정상을 노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게 만든다. 남은 3년간 기본과 세부 기술의 기량을 함께 끌어올린다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은 올해 장비와 트랙 전문가를 영입, 대표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윤성빈의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윤성빈도 은메달을 따낸 직후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매우 좋다”며 “평창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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