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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에 간 새정치 당권주자들 "김부겸과 함께" 일제히 러브콜

입력
2015.01.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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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2주 남기고 표심 잡기 총력, 최고위원 후보와 짝짓기 움직임도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지원(왼쪽부터) 이인영 문재인 의원이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앞서 자리에 앉아 준비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지원(왼쪽부터) 이인영 문재인 의원이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앞서 자리에 앉아 준비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2ㆍ8 전당대회가 25일 반환점을 돈 가운데 당권주자들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며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당권주자들과 최고위원 후보들과의 합종연횡이 가시화하면서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문재인 의원 측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 하에 향후 정책 경쟁을 통해 수권 능력을 강조할 방침이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박지원 의원과의 격차를 더 벌려가고 있다”며 “박 의원의 네거티브에 민심이 따르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반면 박 의원 측은 비노계의 결집을 포함한 당심에서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최근 청와대 인사개편과 관련해 ‘강한 야당’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유정 캠프 대변인은 “박근혜정부와 맞설 정치력을 갖춘 후보가 누구인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영 의원 측은 “양강구도를 극복하면서 선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은 기간 박근혜정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세대교체론과 민생정책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또 유일한 수도권 후보란 점에서 남은 수도권 일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당권 주자들은 이날 대구ㆍ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대구에서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 마케팅 경쟁을 벌였다. 문 의원은 전국정당론을 역설한 뒤 “김 전 의원의 헌신적 노력에 당이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김부겸과 함께 대구ㆍ경북에서도 인정받는 당으로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제2, 제3의 김부겸이 탄생하도록 하겠다”고 역설한 뒤 “한 사람이 당권ㆍ대권을 다 갖겠다고 하면 김부겸은 어디로 가느냐”며 문 의원을 견제했다. 이 의원도 “김부겸의 마음으로 대구ㆍ경북에서 길을 묻겠다”며 세대교체론을 강조했다.

전당대회가 종반전으로 향하면서 당권주자와 최고위원 후보 간 제휴를 통한 합종연횡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고위원 후보 중 합격선(5위)에 걸린 후보들이 짝짓기에 적극적이다.

이목희 의원은 당권 주자 중 문 의원과 같이 다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고, 오영식 의원은 네거티브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면서 문 의원에게 손을 내밀었다. 주승용ㆍ문병호 의원은 각각 호남 출신, 비노라는 공통점을 가진 박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반면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전병헌 의원은 모든 당권주자와 거리를 두고 있다. 자칫 특정 주자와 가깝다는 인식을 줄 경우 고정표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와 관련, 비노계 표심이 전대의 막판 변수로 꼽힌다. 친노 후보인 문 의원이 아닌 박지원ㆍ이인영 의원 중 한 사람에게 표를 몰아줄 경우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비노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은 이번 주 회동을 갖고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대구=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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