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김해시 한 아파트에 위치한 인제지역아동센터에는 19명의 아이가 옹기종기 모여 서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선생님은 뛰어 노는 걸 좋아하는 개구쟁이를 보살피기 위해선 하루가 너무 짧지만 아쉬움도 크다. 이곳 아동센터는 개소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지원을 받지 않는 시설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인근에 위치한 인제대학교 학생들의 도움으로 아이들의 끼니를 챙겨주는 것은 물론, 학습 지도까지 세심하게 챙겨주고 있다.
무엇보다 신경 쓰고 있는 건 바로 한글 받아쓰기다. 외국인 엄마를 둔 9명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이곳에선 아이들이 소통에 어려움이 없도록 쓰기부터 발음 교정까지 봐주고 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형진이네 세 식구는 갈 곳이 없어 지인의 집에 얹혀살고 있다. 아동센터는 형진이네 식구들이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뛰어다녀 다행히 새롭게 지낼 곳을 마련했다. 하지만 흔한 살림살이 하나 갖추지 못해 4살 어린 아이와 초등학생 형진이를 키우기엔 부족한 것들이 많은 상황이다. 이에 한 기업에서는 형진이네 식구에게 필요한 가구와,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는 주방 기구들 그리고 생필품을 지원했다.
그리고 인제 지역아동센터에도 의미 있는 선물이 전해진다. 그동안 좁은 공간에 모여 있던 아이들에게 더 넓은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한 확장 공사와 새 운동화까지, 그리고 한글이 서툴러 책 한 권도 읽지 못했을 외국인 엄마를 위해 모국의 책 선물이 준비된다.
함께라서 더욱 따뜻한 인제지역아동센터 이야기는 26일 오후 5시 30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문미영기자 mymo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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