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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라크 부정선수 제소…4강 상대 바뀔 가능성은 제로

입력
2015.01.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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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라크 부정선수 제소…4강 상대 바뀔 가능성은 제로

이란축구협회가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 상대였던 이라크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소했다. 이라크가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적이 있는 부정 선수를 뛰게 했다는 주장이다.

AFP통신과 이란 축구 전문 매체인 페르시안풋볼닷컴 등은 25일(한국시간) 이란 축구협회가 이라크의 8강전 몰수패를 주장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23일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8강전에서 이라크에 발목이 잡힌 이란은 경기 뒤 이라크 미드필더 알라 압둘제흐라(27)의 대회 출전 자격을 문제삼고 나섰다.

호주 방송 SBS는 “압둘제흐라가 이란 클럽 트락토르 사지에서 뛰던 지난해 여름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면서 “이를 근거로 이란축구협회는 AFC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페르시안풋볼닷컴 역시 “압둘제흐라가 도핑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히면서 “압둘제흐라가 이후 이라크의 알 쇼르타로 급하게 이적하면서 도핑 양성 반응에 따른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란의 ‘소원’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한국의 4강 상대가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바뀌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AFC는 “이란에서 제소가 들어와 정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선수 자격에 관한 문제는 법률팀에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4강전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도 “오늘 오전에 이라크 대표팀과의 미팅에서 경기 세부 사항까지 모두 조율을 마쳤다. 이란의 이의 제기 건은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으며 실무자들조차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만약 문제의 이라크 선수가 도핑 양성 반응이 실제로 나왔다면 이번 대회 예비, 최종 엔트리를 제출하는 시점에 이미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이라크의 4강전은 26일 오후 6시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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