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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새 내각 이슬람주의자 없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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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새 내각 이슬람주의자 없이 구성

입력
2015.01.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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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새 총리 하비브 에시드(왼쪽)가 23일 수도 튀니스에 위치한 베지 카이드 에셉시 대통령 집무실에서 그와 만나 내각 구성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튀니스=AP 연합뉴스
튀니지 새 총리 하비브 에시드(왼쪽)가 23일 수도 튀니스에 위치한 베지 카이드 에셉시 대통령 집무실에서 그와 만나 내각 구성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튀니스=AP 연합뉴스

튀니지의 하비브 에시드 신임 총리가 새 내각을 구성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에시드 총리는 전날 베지 카이드 에셉시 대통령과 회동하고 나서 장관 22명을 포함해 39명으로 짜인 새 정부 구성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에셉시 대통령은 정부의 계획안과 도전 과제에 비전과 의견을 제시해 온 정당 관계자, 시민사회 대표자들과 오랫동안 논의를 한 끝에 이같이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에셉시 대통령이 창당한 세속주의 정당 니다투니스(튀니지당)와 연계된 장관 지명자는 7명이다. 나머지는 독립 성향의 인사이거나 군소정당 소속이다. 여성은 9명 포함됐다.

그러나 새 내각에는 온건 이슬람주의 성향의 정당 엔나흐다당 소속 인사는 한 명도 없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튀니지에서 2년 넘게 집권당 역할을 한 엔나흐다는 2011년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아랍의 봄’ 이후 치러진 첫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실정에 따른 반감이 커지고 경제적 성과도 내지 못하면서 작년 총선과 대선에서 니다투니스에 잇따라 패했다.

새 정부 출범식은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이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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