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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中 경제통 왕양 부총리와 잇따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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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中 경제통 왕양 부총리와 잇따라 회동

입력
2015.01.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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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새 공장 거설 원활한 지원을"

구본무 "中 기업과 협력 강화할 것"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지난 24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왕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지난 24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왕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 24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왕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LG 제공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 24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왕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LG 제공

재계 총수들이 방한한 중국 경제정책의 실세로 통하는 왕양(汪洋ㆍ60) 국무원 부총리를 잇따라 만나 중국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왕 부총리를 만나 착공을 앞둔 중국 신공장의 원활한 추진을 요청했다. 현대차는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시와 남서부 충칭(重慶)시에 각각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중국 창저우와 충칭에 추진하는 공장들은 중국 정부의 수도권 통합발전 정책과 서부 대개발에 기여할 뿐 아니라 한중 경제발전에 새로운 가교가 될 것”이라며 “양국 교류 활성화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며 자동차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왕 부총리는 “중국 공업화에 기여하는 현대차 신공장 건설을 높이 평가한다”며 “현대차와 중국 자동차산업의 협력 관계가 50년보다 더 먼 미래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왕 부총리와 만나 중국 사업의 확대를 다짐했다. 구 회장은 “LG디스플레이 광저우(廣州) LCD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줘 감사하다”며 “중국 정부의 친환경 경제정책에 동참하고 중국 기업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왕 부총리가 광둥성 당서기 시절에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에 8.5세대 LCD 패널공장을 세우기로 투자를 결정했다. 왕 부총리는 이날 LG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LG의 중국 사업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왕 부총리를 만나 중장기적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왕 부총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신라호텔에서 주관한 기업인 오찬 행사에도 참석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과 만났고, 지난 2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과도 환담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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