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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대일로' 청사진 60개국 참여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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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대일로' 청사진 60개국 참여 큰 그림

입력
2015.01.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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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2013년 9월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수도 아스타나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아스타나=신화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2013년 9월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수도 아스타나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아스타나=신화 연합뉴스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신(新)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해상 실크로드)’에 60여개 국가가 참여토록 하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간하는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에 따르면 일대일로 발전계획 수립에 참여하는 ‘권위 인사’는 “조만간 발전계획이 발표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일대일로란 중국 중서부 개발을 통해 중앙아시아로의 진출을 추진하는 육상 벨트인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남부 지방과 바닷길을 개발해 동남아시아 등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는 ‘21세기 해상실크로드’를 합친 개념이다.

그는 “일대일로의 전체 구도는 육지와 해상의 다양한 권리 확보와 교통기반 건설 등을 포괄한다”며 “아시아 경제권을 서로 연결하고 정책적 소통과 무역 신장, 자금 융통 등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대일로 구상에는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유럽연합(EU), 아랍연맹 등 60개국 가량이 지지를 표했고, 카자흐스탄과 카타르 등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일대일로는 40억 인구가 사는 광범위한 지역의 소통과 협력을 추구하는 새로운 체계가 될 것”이라며 “중국의 외부 자원 확보는 물론 중국이 상품과 자본, 기술 등을 수출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대일로는 시 주석이 2013년 9월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상을 처음 언급한 데 이어 그 해 10월 인도네시아를 찾아 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을 제안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지난해 4월 중국 하이난(海南)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아시아지역 경제협력 전략으로 일대일로 건설 추진을 강조했다. 중국 지도부가 1년 가량 적극적으로 나서며 중국-미얀마, 중국-태국 등 철도 건설을 비롯해 도로, 항구, 전력망, 천연가스관 건설 등의 분야에서 중국과 주변국이 협력사업을 하는 성과를 올렸다.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은 올해 연말 출범 예정인 아세안경제공동체(AEC)와 협력ㆍ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경제협력은 확대될 수 있지만, 남ㆍ동중국해 도서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은 불씨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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