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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점, 버려진 것의 의미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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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점, 버려진 것의 의미를 찾다

입력
2015.01.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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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혜 전시회 신세계갤러리서

설치미술의 한국 1세대 작가로 분류되는 양주혜(60)씨가 일상생활 속 다양한 직물 소재로 캔버스를 갈아타고 관객을 만난다. 양씨는 2006년 바코드와 색점으로 채운 광화문의 가림막 상징 조형물, 2003년 문화관광부 청사 건물 설치작업 등 주로 공사장 가림막, 미술관 외벽, 광장 같은 대규모 공공 설치미술 작업에 열중해 왔다.

서울 소공로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시간의 그물’ 전시회에서 작가는 수건, 방석, 이불, 침대보 등에 시간의 흐름을 의미하는 색점을 찍은 30여 점을 선보이며 좀 더 친밀한 소통을 시도한다. 30년 넘게 작가의 테마로 자리잡은 색점은 천의 직조와 특성에 따라 조응하며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리듬을 만들어 낸다. 스스로 변두리에 남기를 고수한다는 그는 지인이 쓰다 버린 물감의 흔적이 남은 캔버스 등도 재활용해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어 냈다.

양씨는 “최근 누군가가 누빈 천을 다시 누비는 바느질 작업을 하고 있다”며 “모든 무의미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고 했다. 2월 25일까지. (02)310-1921~4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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