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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잘 만났다" 슈틸리케호 4강전 최상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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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잘 만났다" 슈틸리케호 4강전 최상의 시나리오

입력
2015.01.2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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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4위 이라크는 23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이란(51위)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7-6으로 이겨 4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4위 이라크는 23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이란(51위)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7-6으로 이겨 4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최상의 시나리오다. 아시안컵에서 번번히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이란이 8강에서 무너졌다. 2015 호주 아시안컵 한국의 4강전 상대는 이라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4위 이라크는 23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이란(51위)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7-6으로 이겨 4강에 진출했다.

이란이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전반 종료직전 메르다드 풀라디가 상대 골키퍼 잘랄 하산과의 충돌로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 당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라크는 후반 11분 알라 압둘제라의 크로스가 문전에서 경합하는 선수들을 지나 흐르자 골지역 오른쪽에서 아메드 야신이 오른발슛을 꽂아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은 연장전에서 나란히 2골씩을 상대코트에 꽂아 넣었으나 마침표를 찍지 못해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D조 2위로 8강에 진출해 C조 1위 이란을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킨 이라크는 26일 오후 6시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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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서울 대회 이후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으로선 이란보다는 이라크가 편하다.

한국(69위)은 역대 이란과의 상대 전적에서 9승7무12패로 열세를 보였다. 최근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3연패를 당했다. 울리 슈틸리케(61ㆍ독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11월 이란 원정에서도 0-1로 졌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이라크를 상대로는 6승10무2패로 절대 우위를 지켰다. 이라크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이란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요르단을 1-0, 팔레스타인을 2-0으로 물리쳤고 일본에 0-1로 졌다. 8강전까지 4경기를 치르면서 6골을 넣었지만 수비 불안 속에 4골을 내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4위 이라크는 23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이란(51위)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7-6으로 이겨 4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4위 이라크는 23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이란(51위)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7-6으로 이겨 4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이라크는 2007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지만 이후 세대교체에 실패해 아시아 축구의 강자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유소년 육성에 힘을 쏟은 이라크는 현재 황금세대를 맞이했다는 평가다. 이번 대표팀에서 2013년 U-19(19세 이하) 월드컵 4강에 오른 주역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라크의 간판스타는 유니스 마흐무드(32)다. A매치 135경기에 출전해 53골을 뽑아낸 골잡이다. 조별리그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이란과의 8강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전반 3분 골 맛을 보기도 했다.

이라크와의 4강전을 앞둔 ‘슈틸리케호’는 이날 오전 멜버른을 떠나 시드니에 도착했다. 멜버른에서 이동하던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회항하는 사고가 있었지만 무사히 결전지인 시드니에 입성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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