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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벌써 짐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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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벌써 짐 쌌다

입력
2015.01.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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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테니스 32강서 대이변

세피, 10전 11기 페더러에 첫 승… 페더러 14년 만에 16강 진출 실패

안드레스 세피(이탈리아)가 23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3회전 경기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꺾고 기뻐하고 있다. 14년 만에 호주오픈 16강 진출에 실패한 페더러(아래 사진)가 경기 도중 하늘을 쳐다보며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멜버른=AP연합뉴스
안드레스 세피(이탈리아)가 23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3회전 경기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꺾고 기뻐하고 있다. 14년 만에 호주오픈 16강 진출에 실패한 페더러(아래 사진)가 경기 도중 하늘을 쳐다보며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멜버른=AP연합뉴스

메이저대회 우승은 커녕 16강에도 한차례 오른 적이 없는 안드레스 세피(31ㆍ이탈리아ㆍ46위)가 메이저 18승을 노렸던 로저 페더러(34ㆍ스위스ㆍ2위)를 격침시켰다.

세피는 23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15 호주오픈테니스 남자 단식 3회전 경기에서 그의 인생에 영원히 남을 만한 활약으로 이 대회를 4번이나 제패한 페더러를 3-1(6-4 7-6 4-6 7-6)로 돌려세웠다. 이번 대회 우승이 점쳐졌던 페더러는 16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의 첫 희생자가 됐다. 페더러가 호주오픈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01년 이후 14년 만이다. 페더러는 특히 12년 연속 이 대회 4강행 기록도 멈춰야 했다.

세피는 그동안 페더러와 10번을 맞붙었지만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경기 후에도 세피는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왜냐하면 페더러와 경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페더러와 상대할 때는 언제나 마음이 편치 않다”고 소감을 밝힐 정도였다. 10차례의 맞대결중 22번의 세트에서 세피는 단 한 세트를 이기고 21세트를 내줬을 정도로 페더러 앞에서 한 없이 작았던 선수다. 또 페더러는 우승 타이틀을 83개나 보유하고 있지만 세피의 성적표는 3개로 초라하다. 세피가‘빅3’(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에게 이겼던 적은 2008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로테르담 대회에서 나달에게 이겼던 것이 전부다.

하지만 세피는 먼저 두 세트를 리드해 나가며 페더러를 몰아붙였다. 페더러는 간신히 3세트를 따내긴 했지만 세피의 기선제압에 맥 없이 무너졌다. 세피의 강력한 포핸드에 세계랭킹 2위의 페더러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세피는 “이 대결은 확실히 내 인생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노장답지 않은 활약을 펼치며 호주오픈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호주오픈 직전 대회였던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며 통산 ATP투어 1,000승을 달성한 뒤 산뜻하게 멜버른에 입성했다. 최근 조코비치(28ㆍ세르비아ㆍ1위), 라파엘 나달(29ㆍ스페인ㆍ3위), 앤디 머리(28ㆍ영국ㆍ6위)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페더러에게는 호주오픈 패권을 차지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페더러는 이미 2회전에서 시모네 볼레리(30ㆍ이탈리아ㆍ48)와의 경기에서 예상 외로 고전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6강에 오른 세피는 4회전에서 닉 키르기오스(20ㆍ호주ㆍ53위)-말렉 자지리(31ㆍ튀니지ㆍ75위) 경기의 승자와 승부를 겨룬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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