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이뤄졌다.”
스티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ㆍ서부)가 ‘킹’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ㆍ동부)를 제치고 최고의 인기 스타로 뽑혔다.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은 23일 2014~15시즌 올스타전 팬 투표 최종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커리는 총 151만 3,324표를 받아 147만 483표의 제임스를 따돌렸다.
커리는 올 시즌 팀이 치른 40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3.2점에 8.1어시스트 4.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팀도 잘 나간다. 34승6패, 8할5푼의 승률로 서부 콘퍼런스 1위다. 골든스테이트는 홈에서 1번 밖에 지지 않으며 구름 관중이 몰려 든다.
커리는 포인트 가드로서 갖출 것은 다 갖췄다. 넓은 시야, 정확한 3점슛, 리바운드 가담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빠른 슈팅 타이밍이 일품이다. 현역 시절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스카티 피펜과 시카고 컵스 전성 시대를 연 스티브 커 현 골든스테이트 감독을 빼 닮았다. 아니, 그 이상이다.
커리의 아버지는 샬럿 호네츠(현 뉴올리언스 호네츠) 토론토 랩터스 등에서 명슈터로 이름을 떨친 델 커리다. 평소 “아버지는 내게 프로선수로서의 마인드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아버지의 경험은 내 소중한 자산”이라는 그다.
커리는 최다 득표자로 뽑힌 뒤 “꿈이 이뤄졌다. 2년 연속 올스타에 뽑힌 것이 자랑스럽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올스타 투표 1위는 많은 것을 의미한다. 홈 팬들뿐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며 “골든스테이트를 대표해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팬 투표 1위 제임스는 최다 득표의 영예를 커리에 내줬으나 최근 12년 사이 11번이나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파우 가솔(시카고ㆍ동부), 마크 가솔(멤피스ㆍ서부) 형제는 NBA 올스타전 사상 최초로 형제가 선발 출전하는 영예를 안았다.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ㆍ서부)도 통산 17번째 올스타전에 나가게 됐다. 카림 압둘 자바(19번)에 이은 이 부문 2위 기록이다. 하지만 어깨 회전근이 찢어져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동부에서는 제임스, 파우 가솔 외에 카멜로 앤서니(뉴욕) 카일 로리(토론토) 존 월(워싱턴)이 선정됐다. 서부는 커리, 코비, 마크 가솔과 함께 앤서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블레이크 그리핀(LA 클리퍼스)이 베스트 5다.
올해로 64회째를 맞는 NBA 올스타전은 내달 16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