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미래전략수석에 내정된 조신(57ㆍ사진) 연세대 글로벌융합기술연구원장은 국내 대표적 정보기술(IT) 전문가다. 그는 학계와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정부 기관을 넘나들며 IT와 관련해 이론, 실무, 정책 등 모든 방면에서 경력을 쌓았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0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위원으로 근무하면서 국내 IT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1999년 SK텔레콤 정책협력실장으로 기업인으로 변신한 이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2007년)와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2008년) 등을 역임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근무 시절엔 당시 동료 연구원들 사이에서 천재로 불렸을 만큼, 두각을 나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 업체에서 그와 함께 근무했던 지인은 “별도 회의시간을 잡지 않고 직원들과도 수시로 티타임 등을 통해 많은 의견을 주고 받아 같이 근무할 때는 늘 긴장해야 했다”며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어떤 성과를 내기 보다는 시간을 갖고 치밀하게 준비해 나가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2013년부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로 자리를 옮겨 미래융합연구원장을 맡았던 그는 지난해부터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왔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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