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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종말 시계 3분 전으로 기후 변화·핵 위협에 앞당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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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종말 시계 3분 전으로 기후 변화·핵 위협에 앞당겨져

입력
2015.01.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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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종말 시계’ 표시 시간이 ‘5분 전’에서 ‘3분 전’으로 앞당겨졌다. 종말 시계를 발표해 온 미국 원자력과학자회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2015년에는 통제되지 않은 기후 변화와 전세계적인 핵무기 현대화, 대형 핵무기 축적 등이 이례적으로 인류에 큰 위협을 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들은 1947년부터 인류의 파멸이 일어나는 때를 자정으로 설정해 비정기적으로 분침을 고쳐 발표하고 있다.

이날 성명에서 원자력과학자회는 핵무기보다 기후 변화를 인류에 대한 위협 요인으로 먼저 언급했다. 케네스 베네딕트 원자력과학자회 학회보(BAS) 발행인은 “온실가스 배출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해수면 상승과 식료품 공급 감소로 인한 기근, 강력한 폭풍과 대규모 산불 같은 재해가 생기고 있다”며 “기후변화는 우리의 대응 수단과 전세계적 차원의 지도력에 대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핵무기 감축 절차가 중단됐고 미국과 러시아는 대규모로 핵무기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기존의 핵무기 관련 협약 체제가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자력과학자회가 지구 종말 시계의 시간을 발표한 이래 지구가 종말과 가장 근접했던 시점은 1953년 미국의 첫 수소폭탄 실험 성공 당시에 발표된 ‘2분 전’이었다. 1984년 미국과 러시아가 대화와 접촉을 단절했을 때도 올해와 같이 ‘3분 전’을 가리켰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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