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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수비 모비스, SK 꺾고 선두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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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수비 모비스, SK 꺾고 선두 탈환

입력
2015.01.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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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수비 모비스, SK 꺾고 선두 탈환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의 맞대결은 늘 수비 싸움이다.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핵심인 강력한 지역방어를 양 팀 모두 갖고 있다. 앞선 4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비스 수비가 더 강력했다.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SK 애런 헤인즈(200㎝)조차 모비스 수비에 쩔쩔 맸다. SK는 헤인즈가 막히면서 그를 벤치에 앉혀두게 되고, 결국 헤인즈가 중심이 된 지역방어도 가동하지 못하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문경은 감독이 어쩔 수 없이 꺼내든 카드가 코트니 심스(206㎝)다. 문 감독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시즌 5차전에(모비스 80-75 승리) 앞서 “심스가 30분 이상 뛰어줘야 오늘 경기가 잘 풀릴 것”이라고 했다. 문 감독은 “내가 고민하자 선수들이 오히려 ‘왜 감독님은 심스가 코트에 있을 때 불안해 하느냐. 믿고 맡겨보자’고 하더라”는 뒷얘기도 들려줬다. 적장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비슷한 말을 했다. “그간 SK가 우리의 지역방어를 어려워했으니 얼마나, 어떻게 준비했는지가 관건이다”고 밝혔다.

실제 심스는 총 28분29초를 뛰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출전 시간이다. 하지만 2%로 부족했다. 17점 10리바운드로 매치업 상대 리카르도 라틀리프(모비스ㆍ23점 10리바운드)에 밀렸다. 심스는 라틀리프(201㎝) 보다 키가 크고 팔도 길어 높이에 이점이 있지만 힘에서 차이가 났다. 더불어 11분31초를 뛴 헤인즈도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6점 2리바운드가 전부다. 유재학 감독은 헤인즈가 투입될 때마다 지체 없이 지역방어를 가동해 그를 꽁꽁 묶었다.

모비스에서는 라틀리프와 함께 문태영이 24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국가대표 포인트 가드 양동근은 14점으로 뒤를 받쳤다. 3쿼터까지 63-48로 여유 있게 앞선 모비스는 경기 종료 막판 3점차까지 추격당했지만, 끝내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2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28승9패로 반 경기 차 선두 탈환, 2연패의 SK는 28승10패다. 유 감독은 경기 후 “앞으로 16경기가 남았다. 오늘은 지나가는 한 경기일 뿐이다”며 “남은 시즌, 남은 경기가 더 중요하다.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에서는 홈 팀 KT가 전주 KCC를 85-74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찰스 로드(17점) 조성민(15점) 윤여권(11점) 김현수 김승원(이상 10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했다. KCC는 4연패.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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