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38) KBS 축구해설위원은 지난해 6월 브라질 월드컵에서 족집게 예언을 해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의 몰락과 이근호(30ㆍ알 자이시)의 깜짝 활약 등을 예상해 모두 적중시켰다.
이 위원의 족집게 능력은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도 계속됐다.
이 위원은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대회 8강전을 앞두고 연장 승부를 점쳤다. 철저한 데이터와 분석을 통해 연장전에서 희비가 갈릴 것으로 봤다.
이 위원은 “우즈베키스탄은 균형이 잘 잡혀있는 팀이다. 강하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활동량이 많고 열심히 뛰기 때문에 상대하기 쉽지 않다. 수비의 균형도 좋아 쉽게 이기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장전을 준비해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10~25분 사이에 수비수들이 집중력이 떨어지고 실점이 많았다. 이 시간대 득점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도 했다.
이 위원의 말처럼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은 탄탄했다. 한국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일 정도로 힘에서 밀리지 않았다. 한국 골문을 수 차례 위협하며 전ㆍ후반 90분 동안 실점을 하지 않았다. 연장 전ㆍ후반에 1골씩을 뽑아낸 손흥민(23ㆍ레버쿠젠)의 활약이 없었다면 승부차기까지 갈 뻔했다.
이 위원의 예언이 계속 맞는다면 한국은 1960년 서울 대회 이후 55년 만에 아시안컵에서 정상에 오르게 된다. 그는 이미 “한국이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해 새 역사를 만들 것”이라는 기분 좋은 예상을 내놨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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