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 이시온(19ㆍKDB대우증권)이 태극마크 획득까지 9부 능선을 넘었다.
이시온은 22일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5년 탁구 국가대표 상비군 최종 선발전 셋째 날 3승2패를 거뒀다. 전날까지 8승2패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그는 중간합계 11승4패(승점 26)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 공산이 커졌다. 이번 선발전은 참가 선수 20명이 한 번씩 맞붙어 상위 11명이 국가대표 자격을 얻는다. 이길 경우 승점 2점, 패하면 1점이다. 이시온은 남은 4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국가대표가 되는 유리한 상황이다.
고3 신분으로 내달 졸업식을 앞두고 있는 이시온은 지난해 12월 전남 여수에서 열린 종합탁구선수권에서 대우증권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동갑내기 이슬과 1,2단식, 3복식까지 도맡으며 대회 8연패를 노리던 대한항공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당시 이시온은 경기 후 “언니들과도 충분히 해볼 만 하다고 생각했다. 남은 건 태극마크”라며 “악으로 깡으로 싸우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고등부 랭킹 1위다운 패기였다.
이시온은 최정민(포스코) 박영숙(렛츠런)에게 잇따라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해 고개를 떨궜지만 유은총(포스코) 김민경(삼성생명) 김민희(렛츠런)는 내리 제압하고 승점 관리를 했다. 남은 경기는 전지희 윤선애(이상 포스코) 조하라(삼성생명) 최효주(삼성생명)와의 맞대결이다.
양하은(대한항공)은 13승1패(승점 27)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대표팀 입성을 확정했고 전지희도 12승2패(승점 26)로 순항을 이어갔다. 남자부에서는 정영식(KDB대우증권ㆍ14승3패ㆍ승점 31)과 서현덕(삼성생명ㆍ13승3패ㆍ승점 29) 등 현 대표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실업 1년차 장우진(KDB대우증권)도 13승3패(승점 29)의 호성적을 유지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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