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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스노보드 유망주 클로에 킴, 평창 메달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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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스노보드 유망주 클로에 킴, 평창 메달 노린다

입력
2015.01.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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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소녀가 미국 여자 스노보드계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올해 열네 살 클로에 킴이 주인공이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22일 ‘14세 스노보드 신동’이라며 클로에와 그의 열성적인 후원자 아버지 김종진(59)씨를 소개했다.

클로에는 지난해부터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서 주관하는 2014 동계X게임에 출전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X게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클로에는 대회 최연소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에 출전해도 될 정도로 훌륭한 실력을 뽐내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대회 직후 에이전시의 러브콜이 쇄도했다.

실제 클로에는 미국 여자 스노보드계의 대들보인 켈리 클라크(32)의 후계자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클라크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2010 밴쿠버, 2014 소치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메달리스트다. ESPN은 다음 동계올림픽이 클로에의 모국인 한국 평창에서 열리는 만큼 더욱 기대가 크다는 반응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에 클로에는 17세가 된다. 목표는 당연히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이다.

클로에는 현재 메달의 꿈을 안은 채, 훈련과 학업을 병행해 나가고 있다. 여느 10대 소녀와 다를 바가 없는 클로에는 “산에서 훈련할 때는 여기 있는 게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항상 친구들에게 ‘학교에 별일 없느냐?’라고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클로에의 재능을 간파한 아버지 김씨는 한국인답게 열성적으로 딸을 교육시켜왔다. 딸과 관련된 일이라면, 그의 직업은 마사지사, 요리사, 운전사로 늘어난다. 클로에가 프랑스어를 배우기 위해 스위스에 머물렀을 때, 김씨는 클로에와 함께 오전 4시에 기차를 타고 프랑스 유명 리조트인 아보리아에서 훈련을 한 뒤 오후 11시가 다 돼서야 돌아오곤 했다. 미국에 돌아와서도 차로 6시간이나 떨어진 훈련장에 클로에를 데려다 주고 차 안에서 새우잠을 자기도 했다.

클로에는 25일 2015 동계X게임에서 다시 한번 실력 발휘에 나선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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