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전설 데이비스 “나성범 타격 퍼펙트”
NC 스프링캠프에 인스트럭터로 나선 메이저리그 전설 토미 데이비스(76)가 나성범의 타격훈련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2차례 내셔널리그 타격왕, 3차례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데이비스는 22일 미국 애리조나에 차린 NC 캠프에 합류했다. NC 타자들의 아무런 정보도 없이 프리 배팅을 지켜본 그는 나성범의 스윙을 보더니 “완벽하다(Wow, perpect)”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어 데이비스는 “나의 평가로 나성범의 점수는 최상위권”이라며 “자세를 흠잡기보다는 그가 치는 모습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칭찬을 전해 들은 나성범은 “메이저리그의 레전드인 데이비스가 좋게 평가해서 감사하다”면서 “들뜨지 않고 캠프에서 몸을 잘 만들어 올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차근차근 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이날 모든 타자들을 지켜보지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타자들이 기술이냐 기량을 갖고 있다”며 “특히 나성범은 최고였다. 타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흥분됐다”고 총평했다.
그는 또 이호준에 대해 “모든 코스의 공을 공략할 수 있는 타자 같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코스로 보이는 가운데 공은 거의 완벽히 공략할 수 있는 타자”라고 평가했다. 노진혁, 조평호를 지도하면서는 “잘하고 있다. 틀린 것이 아니라 좀 더 빠르고 강하게 치려고 다른 방법으로 연습하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데이비스는 선수들에게 방망이를 빠르고 정확하게 돌리는 방법과 타격 기본을 지도했다.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 한국말로 “좋아”를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김광림, 최훈재 타격코치와는 타격에 대해 토론하면서 기본을 강조했다.
데이비스는 열흘간 NC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돕는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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