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달인 정수빈 “타격에 올인”
두산 정수빈(25)은 수비의 달인이다. 몸을 날리며 포구하는 장면은 홈런만큼이나 짜릿하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아쉬움이 많다. 지난해부터 주전자리를 꿰찬 그도 “이번 캠프에선 타격에 올인하겠다”고 했다.
정수빈은 22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이제는 어느 정도 주전 이미지가 생겼다. 그 자리를 더욱 확고하게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수빈은 이어 “예전에는 많이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서 초반부터 페이스를 급하게 끌어 올렸다. 지금은 체계적이고 확실한 내 방식으로 준비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더 효율성이 생긴 것 같다”며 “항상 방망이만 생각하려 한다. 나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은 타격”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타격 다음은 전 경기 출전이다. 지난해 128경기를 모두 뛴 그는 “몇 경기 더 출전하면 된다. 준비 잘하고 아프지 않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면서 “밥은 물론 보양식도 잘 챙겨먹고 있다. 부드럽고 유연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었다.
정수빈은 아울러 ‘잠실 아이돌’로 불리는 것에 대해 “부담이자 기쁨이다. 책임감까지 느끼고 있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좋은 성적으로 보여드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작년보다 올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성숙해져 있는 모습, 조금 더 야구를 알고 하는 모습이 나올 것”이라며 “팀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나는 최우수선수(MVP)를 받았으면 좋겠다. 실패에도 급급하지 않고 조금 더 신중하고 여유롭게 시즌을 치러가겠다”고 말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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