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동영상]
로봇과 독거노인의 사랑을 소재로 한 3D 애니메이션 '체인징 배터리(Changing Batteries-The Saddest Story 3D Animation)'가 전 세계 네티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2013년 5월 유튜브에 게시된 이 영상은 말레이시아 멀티미디어 대학교(MMS)에서 제작한 3D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최초 게시된 지 약 2년이 지났지만 네티즌들의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혼자 사는 할머니의 집에 커다란 택배박스가 도착한다. 올해도 집에 가지 못해 미안하다는 짤막한 아들의 메시지와 함께 배달된 이 택배에는 가정용 로봇이 들어있다. 할머니는 아들이 직접 오지 않아 내심 섭섭해하며 로봇에게 빗자루를 내민다. 그 날 이후 로봇은 할머니를 대신해 집안일을 책임진다. 외로운 할머니는 묵묵히 자신의 곁에 있어주는 로봇에 대한 애정이 생겨나게 되고, 둘은 어느샌가 인생의 동반자가 된다.
하지만 이들의 행복한 동거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반전을 맞게 된다. 손주 같기도 하고, 반려견 같기도 한 로봇의 행동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진하게 자극한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독거노인들이 증가하는 이 시점에 이 영상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 역시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동영상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격찬하고 있다.
영상의 감동이 당신에게도 전해졌다면,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어머니에게 따뜻한 전화 한 통을 걸어보는게 어떨까.
이유민 인턴기자 (서울여대 언론홍보학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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