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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5월 러시아 승전행사 초청에 긍정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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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5월 러시아 승전행사 초청에 긍정 답변"

입력
2015.01.2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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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첫 번째 신호를 보내왔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1일 거듭 확인했다. 김 위원장이 참석한다면 첫 해외 순방이자 중국 보다 러시아를 먼저 방문하게 된다. 또, 러시아로부터 초청을 받은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어떤 방식으로든 남북 정상간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청사에서 열린 연두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보낸 2차 대전 승전 기념행사 초청장에 어떤 나라들이 답했는가’라는 질문에 “약 20개 국가가 참석을 확인했다”며 “그 중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들어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5월 9일까지는 시간이 적잖게 남았으며 참석 확인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는 ‘초청장을 받은 김 위원장은 참석을 확인했는가’란 거듭된 질문에 “첫 번째 신호 형식의 긍정적 답이 왔다”고 말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외교수석)은 지난달 “60주년 승전 기념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2차 대전 당시 모든 반(反)히틀러 연합국은 물론이고 가까운 동맹국들과 파트너 국가들, 브릭스(BRICS) 국가들을 포함한 크고 영향력 있는 국가 정상들이 모두 초청됐다”고 밝힌 바 있다.

우샤코프는 “북한 지도자(김정은 제1위원장)에게도 초청장을 보낸 사실을 확인한다”며 “그가 모스크바를 방문해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평양으로부터의 일차적 신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라브로프 장관의 답변은 우샤코프 보좌관의 발언을 거의 반복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단 북한으로부터 김 위원장이 2차 대전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실제로 모스크바 방문에 관한 최종 답변을 주는 것은 행사에 임박한 시점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05년 60주년 기념식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고이즈미 일본 총리 등 53개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도 참석했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불참해 남북 정상간 만남은 불발됐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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