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KBS1 오후 7.30)
일년의 절반이 겨울이라는 대관령을 찾아간다. 대관령 백옥포 마을에 사는 박제성씨의 집이 북적거린다. 겨울철 농한기에 자주 해먹던 별미인 메밀막국수를 만들기 위해 온 가족이 모인 것이다. 메밀막국수는 장정 세 명이 국수틀을 눌러야만 면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간다. 집에 모인 가족이 따뜻한 닭 육수를 넣거나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넣어 만든 두 가지 맛의 메밀막국수를 한 상에 올려놓고 입맛대로 골라 먹는다. 횡계리 사람들은 새벽부터 황태를 밖에 너는 작업을 한다. 낮에 약간 녹았다가 밤에 꽁꽁 어는 과정을 되풀이해야 맛난 황태가 된다. 살을 에는듯한 추위 속에서 일하는 이들은 따끈한 황태 국물을 들이키며 고단함을 이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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