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성욱- 강한 어깨·수비 넓어
SK 서진용- 155km 파이어볼러
넥센 김정훈- 제2의 조상우 재목
지난해 프로야구는 새 얼굴이 대거 등장했다. 신인왕을 차지한 NC 내야수 박민우(22)를 포함해 넥센의 필승 계투조 조상우(21), 신고선수 출신 삼성 외야수 박해민(25)이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에도 많은 기대주들이 스프링캠프에서 잠재력을 꽃 피우기 위한 훈련에 한창이다. 3년 연속 신인왕 배출을 노리는 NC는 외야수 김성욱(22)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김성욱은 백업 외야수로 활약했던 권희동의 군 입대 공백을 메울 유력 후보다.
투수 출신으로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를 갖췄다는 평가다. 관건은 방망이다. 김성욱은 “중장타를 칠 수 있는 오른손 타자가 될 수 있도록 계속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NC는 현재 나성범-이종욱-김종호 주전 외야수가 모두 왼손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SK ‘파이어볼러’ 서진용(23)도 기대를 모은다. 2011년 1차 지명으로 SK 유니폼을 입은 서진용은 지난 시즌 상무에서 필승조 역할을 했다. 39경기에 나가 4승2패 1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5㎞를 찍는 강속구가 일품이라는 평이다. 또 지난 가을 마무리캠프에서도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넥센은 2010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한 김정훈(24)이 믿는 구석이다. 그의 가능성을 보고 홀드왕 한현희(22)를 선발로 돌렸다. 김정훈은 지난해 상무에서 뒷문을 지켰다. 염경엽 감독은 “상무에서 세이브를 했었고, 체인지업도 좋다”며 “제2의 조상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불펜 강화에 초점을 맞춘 LG는 오른손 김지용(27)의 구위를 눈 여겨봤다. 양상문 LG 감독은 지난 16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출국 전 “필승조가 더 추가돼야 한다”며 “김지용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감독이 주목한 건 김지용의 슬라이더다. 2010년 1군 5경기 출전 기록이 전부인 김지용은 “슬라이더는 원래 내 주무기였다”며 “감독님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막내 KT는 기회의 땅인 만큼 기대주들이 즐비하다. ‘KT의 나성범’으로 손꼽히는 내야수 문상철(24)과 2013년 우선 지명한 투수 심재민(21) 등이 신생 팀 신인왕 배출 전통을 이어갈 후보군이다. 이외에도 고졸 신인 투수 주권(20)과 엄상백(19)도 2015 신데렐라의 주인공은 자신이라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