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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불안하자 다시 오르는 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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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불안하자 다시 오르는 금값

입력
2015.01.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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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시세 5개월 만에 최고치...저금리 겹쳐 금 투자도 활기 찾아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골드바 판매가 대중화되고 있다.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직원이 각각 37.5g(10돈·왼쪽), 10g(오른쪽)짜리 골드바 상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골드바 판매가 대중화되고 있다.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직원이 각각 37.5g(10돈·왼쪽), 10g(오른쪽)짜리 골드바 상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연초부터 크게 오르고 있다. 저금리 여파에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자금들도 금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기준 런던귀금속협회 금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15달러 오른 온스당 1,288.7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20일(1,295달러)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2011년 9월 온스당 1,920달러였던 금값은 2013년 이후 하향세로 접어들어 지난달 1,10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10% 가까이 급등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기대감 등으로 최근 들어 화폐가치는 하락하고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금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안 썰렁했던 금 거래 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21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금은 200㎏ 가까이 팔렸다. 지난달 월간 판매량(381㎏)도 작년 중 최고였다. 금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골드바 누적 판매량(1,383㎏)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날 만큼 바닥을 친 금값이 올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의 금 시장도 최근 거래량이 작년 9월 82.6㎏에서 10월 178.1㎏, 11월 188.3㎏, 12월 203.2㎏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아직 ‘금의 부활’이 본격화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제에 불안심리가 높아지면서 금값이 올랐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는 2분기에는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값이 온스당 1,100~1,300달러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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