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
2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50.56포인트(4.74%) 뛴 3,323.6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5년 간 하루 상승폭으로는 가장 큰 것이다. 증권 보험 은행 등 금융주가 상승장을 이끌었고 부동산과 항공 운수, 농업 관련 주도 급등했다.
그러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9일엔 260.14포인트(7.70%)나 폭락하며 3,116.35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이었다.
이처럼 급락과 급등이 반복되는 롤러코스트 장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올해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반영한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7.4% 성장하는 데 그쳤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더구나 올해 GDP 성장률은 이 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6%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부정적 전망이 커지며 중국 정부가 돈을 풀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반론도 적잖다. 이 경우 이미 거품론이 일고 있는 부동산보다는 증시로 시중 자금이 몰릴 것이란 게 증시 상승론의 논거다.
단기 급등에 따른 이익 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급락을 오히려 기회로 본 매수세가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는 것도 널뛰기 장세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말 2,300도 안 됐던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3개월도 안돼 이미 50% 가까인 급등한 상태다.
한편 일각에선 중국 증시의 투기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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