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금 문제를 놓고 5년 넘게 금호타이어와 중국 난징(南京)시 측이 줄다리기를 해오던 금호타이어 난징 공장 이전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됐다.
금호타이어는 난징 시내의 승용차용타이어(PCR) 공장과 트럭ㆍ버스 타이어(TBR) 공장을 난징시에서 약 30㎞ 떨어진 푸커우(浦口) 경제 개발구 내 신규 부지로 옮기기로 하고, 22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 난징시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공장 착공식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내년 말까지 기존 PCR공장과 TBR공장을 단계적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번 공장 이전은 시내에 있는 기존의 공장단지를 새로운 부지로 이동시키려는 시정부의 도시발전정책에 따라 이뤄졌다. 금호타이어는 2011년부터 난징시와 이전 협의를 시작해 지난해 말 보상금에 대한 기본 합의를 마쳤으며 최종 부지를 선정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지난해 7월 방한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난징 공장 이전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들었다고 밝혔었다.
회사 관계자는 “그 동안 따로 운영되던 PCR과 TBR 두 공장을 일원화 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최신 설비와 기술을 도입해 고품질 타이어를 생산하는 최첨단 친환경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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