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국정연설을 마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구상과 ‘부자 증세’ 정책 의지를 직접 국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21일 이틀 일정으로 중서부 아이다호와 캔자스주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신년 국정연설을 마친 뒤 당시 상황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 지역을 찾는 전통에 따른 것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이다호주 주도 보이시에서 보이시주립대 학생들과 만났다. 아이다호는 공화당의 전통적 텃밭이어서,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은 2008년 대선 후보 유세 이후 처음이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대학생을 만난 것은 국정연설에서 밝힌 대로 대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지사와 연방 의원이 모두 공화당인 지역을 찾은 것은 이 문제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는 22일에는 캔자스주 로렌스의 캔자스대 캠퍼스를 찾아 대학 직업교육 강화와 중산ㆍ서민층 복지확대 등 국정구상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앞둔 지난 7일에도 미시간, 애리조나, 테네시 등 3개 주를 돌면서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 교육 개혁 등을 주제로 연설하는 등 올 들어 풀뿌리 민심을 잡기 위한 ‘로드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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