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피어밴드 “너클볼 던지겠다”
넥센 새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30)가 훈련에 한창이다. 16일 출국한 선수단 본진보다 4일 먼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장소에 도착해 몸을 만들고 있을 정도로 성실한 모습을 인정 받았다. 지난 20일에는 첫 불펜 피칭을 소화하기도 했다.
피어밴드는 “서울처럼 매우 추운 오하이오에서 와야 했기 때문에 애리조나의 날씨 적응과 개인 시간이 필요했다”며 “많을 환영을 받았고 동료들과 코치님이 굉장히 잘해준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피어밴드는 20승 투수 앤디 밴헤켄과 ‘원투펀치’ 역할을 해야 한다. 공은 빠르지 않지만 정교한 제구로 승부를 거는 밴헤켄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그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좌우를 가리지 않는 컨트롤과 다양한 구종”이라며 “직구뿐만 아니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던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어밴드는 또 비장의 무기 너클볼을 준비하고 있다. 너클볼은 국내프로야구에서도 구사할 수 있는 투수가 몇 안 된다. 손가락으로 공을 찍은 채 밀어 던지는 너클볼은 무회전으로 날아가 타자 앞에서 어느 방향으로 떨어질지 모른다. 피어밴드는 “올 시즌 너클볼을 던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첫 불펜 피칭을 마친 소감으로는 “마운드에서 두 번째 던지는 것인데 일단 잘 한 것 같다. 포수가 받아줘 좋았다.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코치님들과 같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팀이 거는 기대에 대해 “컨디션 조절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 여러 가지 개인적인 준비를 한다”며 “시즌이 시작하면 5~6이닝은 꾸준히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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