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미디어 접촉방식이 스낵을 먹듯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즐기는 식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1일 제일기획에 따르면 최근 주요도시에 거주하는 13~59세 남녀 2,000명의 미디어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모바일기기를 이용 짧은 동영상이나 웹툰 웹소설 등 소비하는 ‘스낵컬처’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스낵컬처란 문화나 예술을 짧고 가볍게 즐기는 소비 트렌드를 지칭한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쉽고 빠르게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맞춰 각종 모바일 기기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주 이용 목적을 조사한 결과 사회관계형서비스(SNS), 동영상시청, 음악청취 등 짧은 콘텐츠에 대한 이용이 늘어난 반면 통화나 문자 등 전통적 기능은 약화됐다. 특히 일회성으로 즐길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 선호도가 높았다.
여러 미디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미디어 멀티태스킹 경향도 뚜렷했다. 전체 조사 대상 중 67.8%가 두 개 이상의 미디어를 동시에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복수 미디어 사용시 ‘TV-모바일’ 조합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간 장소 단말기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미디어를 골라 해당 콘텐츠를 소비하는 능동적인 트렌드도 강해졌다. 방송 프로그램을 정규 방송 시간에 본다는 응답자는 63.3%였다. 정규 방송을 보지 못한 경우 주문형비디오(VOD)로 본다는 응답은 44.5%로 재방송을 기다려 본다는 응답 41.6%보다 많았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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