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0년까지 국제적인 영향력을 가진 ‘중국 특색 신형 싱크탱크’를 적어도 50곳 이상 세우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 특색 신형 싱크탱크 건설 강화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21일 전했다. 이에 따라 먼저 현재 당정기관과 사회과학원, 대학, 군대, 기업, 연구소, 민간 연구기관 등에 흩어져 있는 싱크탱크들에 대한 통합 작업과 협력 체계 구축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원은 특히 우선 2020년까지 국가에 시급한 분야를 중심으로 제도 혁신과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고급 싱크탱크 50~100개를 설립하도록 주문했다. 국무원은 또 새로 설립된 싱크탱크들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각급 정부가 공개 입찰을 통해 수시로 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 결정 시에는 공청회, 좌담회, 심의회 등을 열어 싱크탱크의 의견 제시와 참여 기회를 확대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제6차 회의에서 “나라를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지혜를 모으고 역량을 응집해야 한다”며 “중국의 특성이 체현된 중국 특색 신형 싱크탱크를 구축하는 것은 절박한 과제”라고 지시한 바 있다. 중국에는 420곳이 넘는 싱크탱크가 운영되고 있지만 세계 100대 싱크탱크 안에 드는 곳은 5,6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주로 미국이나 유럽 싱크탱크 자료들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았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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