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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이 맡아야 하는 당직 외엔 계파 떠나 원외 인사들에 맡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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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이 맡아야 하는 당직 외엔 계파 떠나 원외 인사들에 맡기겠다"

입력
2015.01.2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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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3선 불가' 인위적 쇄신에 반대… 한명이라도 확장하는 덧셈정치 지향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문재인 의원이 20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전주=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문재인 의원이 20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전주=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일 “당 대표가 된다면 국회의원이 맡아야 하는 당직 외에는 계파를 떠나 가급적 원외 인사들에게 할애하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당직 인선과 공천을 친노가 독식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문 의원은 이날 전주 한옥마을에서 진행된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차기 총선을 앞두고 중진들의 용퇴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은 일축했다. 그는 “당이 한 사람이라도 데려오고 확장하는 덧셈 정치를 해야지, 쇄신이란 명목으로 편을 가르고 배제하는 뺄셈 정치를 해선 안 된다”며 “이른바 ‘호남 3선은 안 된다’는 인위적 쇄신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문 의원은 이어 당권 경쟁에 뛰어든 이유도 ‘운명’이냐는 질문에 “정치에 참여한 것도 그런 마음이었고, 이제는 호랑이 등에 올라타서 내 마음대로 내리지 못하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계파ㆍ지역구도로 진행되는 전대를 우려하며 “당을 분열시키는 언어는 전대 이후에도 상처로 남고 당 전체의 통합을 해칠 수 있다”면서 정책 경쟁을 촉구했다.

_최근 호남 방문이 잦은 것은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인가.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일반 민심에선 확고한 지지를 얻고 있다. 다만 호남은 권리당원과 대의원이 가장 많은 곳이고 우리 당의 뿌리다. 호남에서 인정 받아야 대표로서 정통성을 부여 받아 강력한 혁신을 이끌 수 있다.”

_문 의원이 당 대표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당 대표를 뽑는데 국민들의 지지만큼 확실한 기준이 있나. 국민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당이 어려운데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역할을 회피해서 되겠나. 다음은 변화와 혁신이다. 우리 당에 가장 절실한 것으로 오래 정치한 분들은 본인 의지와 별개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기 어렵다.”

_박근혜 정부 난맥상에도 야당은 무기력한데.

“국민에게 ‘야당이 변하는 구나’라는 희망을 줘서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당내 새로운 정치를 염원하는 세력들과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_대표가 된다면 4ㆍ29 보궐선거가 첫 시험대가 될 건데.

“당의 입장에서도 중요한 분수령인 만큼 당내 의견과 지혜를 모으는 논의기구를 구성할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시스템을 마련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 계파 문제도 결국 공정한 공천 시스템을 만들면 해소될 수 있다. 당 대표의 손에서 공천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_친노가 당권을 잡으면 야권분열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선거운동용 주장이다. 제 강점은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을뿐더러 보수도 인정하는, 비토가 적다는 점이다. 제가 대표가 되어야 분열 프레임을 깰 수 있다.”

_당권을 잡아 대권으로 직행하려는 게 아닌가.

“2010년 손학규 고문이 당 대표가 됐을 때 당내 대선후보 지지도 1위였다. 당시 이를 비판하기 보다 다들 기뻐하지 않았나. 그게 우리 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의 마음이었다. 더욱이 당장 당이 어려운데 3년 후인 대선을 논하는 것은 너무 한가한 말이다.”

전주=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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