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시작된 북한강과 강원 태백 검룡소에서 내려온 남한강이 경기 양평에서 만나 한강이 되는 곳이‘두물머리’다.양수리(兩水里)라는 지명도 여기서 유래했다.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으로 익숙하고 청춘들의 데이트 코스로 잘 알려진 이곳에는 수령 400여 년 된 늙은 느티나무가 상징처럼 서 있다. 험한 뱃길의 끝을 알리는 이정표로, 어부들은 이 느티나무를‘도당할아버지’ 라 부르며 마을의 수호신처럼 당제를 올려 예를 갖췄다. 나란히 서있던 ‘도당할머니’는 1970년대 초 팔당호가 생기며 수장됐다. 전해지는 얘기에 따르면, 말에 오른 채 느티나무 아래를 지나면 말발굽이 땅에 붙어 꼼짝을 못해 누구나 말에서 내려 공손히 지나갔다고 한다. 자연을 아끼는 선조들의 미덕이 담긴 전설이다. 핀홀카메라 촬영(한국일보 홈페이지 [뉴스AS]핀홀카메라를 만들어 봅시다.를 참고 하세요 http://bit.ly/1sVq156)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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