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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보는 또 다른 재미 '얼트 유니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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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보는 또 다른 재미 '얼트 유니폼’

입력
2015.01.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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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친환경·기부 종류도 다양… 팬과 친밀감 높이고 사회공헌도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대안 유니폼' 마케팅이 활발하다.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세프 유니폼(왼쪽 위)과 밀리터리 유니폼(왼쪽 아래), SK 와이번스의 인천군 유니폼(가운데), 친환경 그린 유니폼(오른쪽 위), 그리고 삼미 슈퍼스타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꿈의 유니폼(오른쪽 아래).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대안 유니폼' 마케팅이 활발하다.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세프 유니폼(왼쪽 위)과 밀리터리 유니폼(왼쪽 아래), SK 와이번스의 인천군 유니폼(가운데), 친환경 그린 유니폼(오른쪽 위), 그리고 삼미 슈퍼스타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꿈의 유니폼(오른쪽 아래). 한국일보 자료사진.

평범한 유니폼 시대는 갔다. 이제 유니폼도 패션이자 개성이다. 팬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구단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수익 창출 창구가 된다.

프로야구 SK는 19일 신규 홈ㆍ원정 유니폼과 함께 얼트(ALTㆍAlternateㆍ대안) 유니폼을 공개했다. 얼트 유니폼은 제3의 유니폼을 의미한다. 1947년 도시대항야구대회에서 우승한 인천군(仁川軍) 유니폼을 재현했다. 앞서 SK는 2005년과 2014년 한 차례씩 인천군 유니폼을 입었고, 올해는 일요일 홈 경기마다 착용할 예정이다.

얼트 유니폼을 적극적으로 제작하고 활용하는 구단은 SK와 롯데다. SK는 2002년 국내 야구에 이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그 해 최초의 인천 연고팀 삼미 슈퍼스타즈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 ‘꿈★의 유니폼’을 제작했다.

제작에 참여했던 SK 관계자는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전신 워싱턴 세너터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을 보고 괜찮겠다 싶어 벤치마킹 했다”며 “인천에 정착한지 3년째고 문학구장 개장 첫해라 지역 밀착 마케팅의 일환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SK는 이외에도 사랑의 유니폼, 그린 유니폼, 패밀리 유니폼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또 롯데는 선데이 유니폼, 밀리터리 유니폼, 연습복 유니폼, 유니세프 유니폼 등 수많은 종류의 유니폼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도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 경기에 베어스데이 이벤트 유니폼, 올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얼트 유니폼 중에는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것도 있다. SK는 2007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시지부와 협약을 맺고 사랑의 유니폼을 만들었다. 이는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가 2006년 유니세프 로고를 유니폼에 새기기로 합의한 것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SK는 사랑의 유니폼을 입는 날 홈 구장 입장 수입의 5%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롯데는 2011년부터 유니세프 데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선수들은 유니세프 유니폼을 착용해 롯데와 유니세프의 사회공헌활동을 알리고 야구장 곳곳에서 후원 모금 활동을 전개한다.

이밖에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팀들은 ‘어게인’ 또는 ‘레전드’라는 이름 아래 선수단 전체가 올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제3의 유니폼 데이’진행하곤 한다. 또한 메이저리그처럼 현충일 또는 6.25 전쟁 발발 일에 밀리터리 유니폼을 착용하는 구단들도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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