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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조직, SNS와 동년배 활용 조직원 모집

입력
2015.01.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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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최근 10대, 20대 초반의 3세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늘어나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자국을 떠나 이라크나 시리아 등지에서 이슬람 급진세력에 합류하거나 본국에서 말썽을 일으켜 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CNN은 20일 벨기에의 모로코 이민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22세 청년 레도안 하가위가 지난해 1월 시리아에 입국해 행적을 감춘 사례를 보도했다. 하가위는 당시 조부모를 만나러 모로코로 간다며 집을 나섰지만, 사실은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시리아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에서는 지난해 12월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간 21세 청년 크레쉬니크 베리샤가 징역 3년9개월 형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13년 7월 터키 이스탄불을 통해 시리아로 넘어간 뒤 전투 훈련을 받고 하마 지역 인근 전장에도 참여했다. 앞서 11월에는 아랍계 독일 청년 이스마일 잇사라(25)에 대한 슈투트가르트 법원의 재판도 있었다. 잇사라는 체포 당시 시리아 내 동료들에게 가져다 줄 의복과 초콜릿, 스포츠 시계 등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질 드 케루코부 유럽연합(EU) 대테러 수석 조사관은 최근 3,000여명의 유럽인들이 지하드(이슬람 성전) 합류를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 등으로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중에도 특히 3세대 급진주의자가 지하드에 관심을 갖게 되는 1차 요인은 사회에 대한 불만이지만, 실제 행동에 나서게 하는 것은 동료집단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IS 등 극단주의 세력은 실제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운영하며 “옷이든 집이든 필요한 건 모두 여기 있으니 몸만 오라”는 글을 올리거나“무장 전사처럼 보이지 않게 수염을 깎고 왕복 항공권을 구입하라”는 등의 입출국 팁까지 제공하고 있다. 국제급진주의연구소(ISCR)의 피터 노이먼 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세대는 기본적으로 무언가에 대한 분노가 있지만 실제 결정을 내리게 하는 것은 테러단체의 홍보 동영상이 아니라 동료집단의 영향력”이라며 “극단주의자들은 SNS를 통해 ‘각자 본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권유하고 있어 테러 위협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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