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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안치용 “공부하며 제2 인생 설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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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안치용 “공부하며 제2 인생 설계 중”

입력
2015.01.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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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은퇴를 선언한 안치용(36ㆍ전 SK)은 요즘 공부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 아직 확실한 진로가 결정된 건 아니지만 야구 관련 서적도 보고, 해설 연습도 해 보며 독학 중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28년간 야구만 하다 처음으로 즐기는 휴식이지만 반납하고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안치용은 20일 “준비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는 생각으로 뭐든 해야지 가만히 앉아 있지는 못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방송 해설위원은 안치용의 가장 가까운 꿈이다. 현역 시절부터 청산유수의 언변을 자랑했던 안치용은 늘 “은퇴 후 기회가 닿으면 방송 해설을 해 보고 싶다”고 말해 왔다. 안치용의 꿈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한 방송사에서 안치용의 해설위원 영입을 타진 중이고 10구단 체제로 중계방송사가 또 한 군데 늘기 때문에 문은 열려 있다. 안치용은 “지난해 중계 영상을 틀어 놓고 홀로 해설위원 역할을 해 보기도 한다”고 웃었다.

안치용은 김용희 SK 감독이 당황할 만큼 간곡히 만류했던 은퇴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았다. 그는 “시기가 좀 늦었지만 오래 생각했던 결정이었다”면서 “감독님께는 죄송할 뿐”이라고 말했다.

신일고와 연세대 시절 ‘천재’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유망주였던 안치용은 프로야구 선수로서는 대성하지 못했다. 그래서 지도자 변신에 대한 애착이 크다. 그는 “프로야구의 벽을 내가 왜 넘지 못했는지 깨달았기 때문에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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