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9일 을미년(乙未年) ‘설날’을 앞두고서 미국 내 한인 사회가 이날을 영문으로 ‘음력 새해’(Lunar New Year)로 표기하는 캠페인을 추진한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19일 미국 사회에서 ‘중국 새해’(Chinese New Year)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설날을 음력에 따라 정해진 새해 첫날이라는 원래 뜻에 가깝게 표기하는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미국 내 웹사이트, 언론사, 달력 제작사 가운데 설을 중국 새해로 적는 곳에 공문을 보내 공식 명칭을 설로 바르게 표기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미국에서 설은 아주 오랜 기간 중국 새해로 쓰이다가 한인 등 다른 아시아계 주민 등의 노력으로 설로 바뀌었다. 그러나 아직 상당수 미국인들은 여전히 설을 중국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 설날을 공식 휴일로 정한 지역은 없고, 1994년부터 일부 지역 학교에서만 휴무일로 지정한 상태다. 아시아계 학생이 많은 샌프란시스코 ‘통합학군 지역’과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뉴저지 주 테너플라이와 홈델 지역 등이다.
협회 측은 “미국 내 각종 웹사이트나 홈페이지 등에서 설을 중국 새해로 표기한 것을 발견하면 주저하지 말고 항의 편지를 보내 설의 의미를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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