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크레파스(SBS 오후 5.30)
열한 살 지원이의 하루는 여느 초등학생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 학교가 끝나고 돌아오면 시호(8), 기연(7), 지은(2) 등 세 동생을 챙기고 그들의 숙제까지 살펴줘야 하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모님을 대신해 동생들을 돌보는 지원이는 동생들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때 가장 서운하다고 한다. 그런 지원이를 위해 부모님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지원이가 평소 체험하고 싶었던 템플 스테이를 하게 한 것이다. 지원이는 잠시나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지만 막상 가족과 떨어질 생각을 하니 발에 떨어지지 않는다. 바삐 일하는 부모님과, 옆에서 챙겨줘야 하는 동생들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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