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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전 세계 저성장세로 몇 년간 실업 증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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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전 세계 저성장세로 몇 년간 실업 증가할 것"

입력
2015.01.2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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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동기구(ILO)가 20일 세계 경제가 새로운 저성장 시기에 들어서 앞으로 몇 년간 실업률이 계속 증가할 것이며 결국 소득 불균형과 여러 사회 소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ILO는 이날 ‘세계 고용과 사회 전망-트렌드 2015’ 보고서를 내고 전 세계 2억100만명이 실직상태이며, 오는 2019년까지 2억1,200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ILO의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시작 이후 6,1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고 이번 세기 말까지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오를 전망”이라며 “이는 일자리의 위기가 끝나지 여전히 안정되기 어렵다는 의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 세계적으로 아주 취약한 일자리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수는 줄었으나, 모든 근로자의 절반 가량은 (임금이)기본 생계비에 못 미치는데다 여성은 사정이 더욱 안 좋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특히 지난해 전 세계 15-24세 청년 실업률이 13%였으나 앞으로 몇 년 간 더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반면 나이 든 인력은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상대적으로 일자리 사정이 더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일본의 고용 사정은 조금 나아졌으나 대부분 선진국, 특히 유럽에서는 일자리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에서 남아시아와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두 지역은 가장 취약한 고용 현황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남아시아는 2007년 실업률이 50.2%였으나 오는 2019년까지 38.9%로 줄어들 전망이고, 아랍과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 지역 등의 고용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보고서는 가장 부유한 10%가 전체 소득의 30~40%를 가져가지만 가장 못사는 10%가 전체 소득의 2~7%를 차지하는 소득 불균형이 앞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추세는 정부 신뢰를 해치고 사회 불안 요소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선진국과 동남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발생한 사회 불안 요소가 줄어든 상태지만 이들 지역 역시 사회 불안 수준이 역사적으로 볼 때 평균 이상인 상태라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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