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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난해 성장률 24년래 최저, 증시 7%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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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난해 성장률 24년래 최저, 증시 7% 폭락

입력
2015.01.20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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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19일 7% 안팎으로 폭락했다. 지난해 성장률이 7.4% 내외로 2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데다 당국이 증권사 신용거래 규제를 강화하는 더블펀치를 맞았기 때문이다.

이날 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260.14포인트(7.70%) 폭락한 3,116.35, 선전성분지수는 761.87포인트(6.61%) 급락한 10,770.93으로 각각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큰 폭 하락으로 출발했다가 투자심리가 점점 악화하면서 낙폭을 급격히 키웠다. 상하이 지수는 3,200선이 무너졌으며 장중 한때 3,095.07까지 곤두박질 치기도 했다. 금융, 도로교량, 경제개발구, 석탄, 시멘트 등을 비롯한 대부분 업종이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당국이 증권사들의 융자업무 현장 조사를 벌여 다수 증권사의 규정 위반에 대해 강력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증권주가 무더기로 폭락했다. 증권사 신용거래에 규제가 가해지고 일부에는 3개월간 신규계좌 개설 금지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당국은 신용거래 확대로 인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이런 조치에 나섰지만 증시에는 커다란 충격을 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0일 발표하는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24년 만에 최저치인 7.4% 안팎에 머물 것이라고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 등이 전문기관 분석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칭화(淸華)대학 등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7.3%가량으로 떨어지면서 연간 성장률도 이같이 저조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률이 7.4% 이하로 발표되면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던 1990년 3.8% 이후 24년 만에 최저치로 기록된다.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로 제시했던 7.5% 안팎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1998년 이후 16년만에 목표 미달로 평가될 전망이다. 더욱이 올해 성장률에 대해서도 런민(人民)대학이 7.2%로 예상한 것을 비롯해 최저 7.0% 전망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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