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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입맛 잡아라" 4세대 조미료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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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입맛 잡아라" 4세대 조미료 전쟁

입력
2015.01.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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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연두' 인기에 신송ㆍ대상 가세

‘4세대 조미료’로 떠오르고 있는 액상발효조미료를 놓고 식품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조미료 시장규모는 2011년 4,300억원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는 반면 천연조미료 시장은 2012년 238억원, 2013년 400억원, 지난해 450억원을 형성한 데 이어 올해는 5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조미료 제품은 1세대(미원)→2세대(다시다)→3세대(산들애, 맛선생)→ 4세대(연두)등으로 변화해 왔다. 1ㆍ2세대 조미료는 우리 국민들의 입맛을 지배했지만 글루탐산나트륨(MSG) 안전성 논란에 휘말리면서 ‘건강에 좋지 않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졌고, 이후 쇠고기 멸치 등 원물을 갈아 만든 3세대 천연 조미료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하지만 원물 조미료는 기존 음식에 맛이 섞일 수 밖에 없어 한계가 드러나자, 아예 콩을 발효해 액상 형태로 만들어 요리 고유의 맛을 살려주는 4세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액상조미료 선두주자 격인 샘표식품 ‘연두’는 100% 콩을 발효한 순식물성 맛내기 제품으로 출시 3년만인 2013년 147억원, 지난해는 1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다 보니 시식용으로만 320g 크기 샘플 100만병 넘게 뿌리며 다시 한번 ‘국민 입맛 길들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판매 제품 9병당 1병 꼴로 미역국에 넣는다면 전국민이 두 번씩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최용호 샘표 연구소 부장은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변하면서 우리 고유의 감칠맛을 낼 수 있다”며 “다른 조미료와 달리 요리의 식감을 제대로 찾아주는 게 강점이다”고 말했다.

대상도 지난주 액상조미료 ‘요리에 한수’를 내놨다. 콩 발효액에 채소, 소고기육수를 주 원료로 사용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신송식품이 콩 메주 발효액에 채소들로 두 번 발효한 액상 조미료‘신송요리가 맛있는 이유’를 출시했다.

대형마트에서 가공 조미료 매출은 지속 감소하고 있지만 천연 조미료 매출은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마트에서는 지난해 가공 조미료 매출은 전년보다 10.2%줄었지만 천연조미료는 40.7% 늘었다. 김도율 롯데마트 건해산물 상품기획자(MD)는 “1인가구, 맞벌이 증가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천연 조미료 형태도 진화했다”며 “분말형태에서 나아가 액상, 티백, 국물팩 형태가 인기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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