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학 강연회서 소회 밝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9일 우유부단하다는 주변의 평가에 대해 “관리 못한 제 역량 탓”이라고 솔직히 인정했다.
안 의원은 이날 새정치연합 전국대학생위원회가 주관한 강연회에서 정치권 입문 이후 자신을 향했던 각종 평가에 대한 소회를 쏟아냈다. “정치인으로서 진심이 얼마나 통했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2012년 대선 당시 네거티브 전을 거론하면서도 “지금도 끊임없이 저에 대해 사실과 다른 것을 덮어씌우는 시도가 있는데 그걸 진심과 가깝게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 역량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당의 청년정책과 관련해서도 “정당 개혁을 하고 싶어 민주당과 합당했지만 두 번 선거를 치르고 5개월만에 당 대표직을 물러나면서 그럴 기회를 가지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당권 후보들에게 냉혹한 공천 개혁을 주문했다. 그는 “누가 당 대표가 되든 공천에서 오른팔을 자를 각오로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면서 “한 분이라도 당직 인선과 공천의 기준을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히면 다른 분들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동영 전 상임고문이 본인을 향해 합당 후 초심이 변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대표를 그만두고 다시 한번 ‘안철수의 생각’을 살펴봤는데 기본적인 방향들은 하나도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는 걸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