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클라라와 소속사 갈등이 커지고 있다.
클라라가 소속사 회장에게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19일 오히려 클라라가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에게 비키니 화보를 보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클라라와 이규태 회장이 주고받았다고 알려진 카카오톡 대화에는 클라라 주장처럼 ▲난 선한 사람이지만 나쁜 사람에게는 아주 무서운 사람이기도 하니까 나의 무서운 모습을 너에게는 안 보이고 싶어 ▲너와의 만남이 다른 연예인들과는 다르게 신선하고 설레고 그랬었는데 라는 문장이 있었다. 하지만 맥락상 성적 수치심과는 거리가 멀었다.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한 말도 없었을뿐더러 오히려 클라라가 속옷 화보 등을 이 회장에게 보낸 정황이 드러났다. 클라라가 주장했던 술자리 제안과 “나는 결혼을 했지만 여자 친구가 있다” 등의 말은 보이지 않았다. 이 회장이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레이디스코드가 교통사고를 당해 고은비와 권리세가 목숨을 잃자 장례식장에 가지 않은 클라라에게 서운하다는 마음을 전달하는 대목도 눈길을 끌었다.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는 “문자 내용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유출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클라라에게서 계약 해지를 위해 거짓말했다는 사과를 받은 적 있다고 주장하며 16일 논란이 된 클라라와 이 회장의 카카오톡 대화와 독점 에이전시 계약 전문을 공개하자고 클라라에게 요구했다. 클라라 측은 17일 문자를 공개하면 명예훼손으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클라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선우는 클라라와 상의한 뒤에 대처하겠다는 자세다. 알려진 카카오톡 대화가 사실 여부에 따라 클라라와 소속사 가운데 한 쪽은 도덕적인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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