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시범 실시
전북도는 이용객이 적은 농어촌의 벽지노선에 버스 대신 승합차나 택시를 투입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를 올해 시범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농어촌의 시골마을까지 운행하던 농어촌버스를 읍ㆍ면사무소까지로 단축하고 기존의 나머지 노선은 승합차나 택시로 대체하는 것이다. 읍ㆍ면사무소에서 내린 뒤 승합차와 택시로 바꿔 타고 마을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도입하는 복지택시 또는 마을택시와 비슷한 개념이다.
택시보다 많은 인원이 이용할 수 있는 승합차까지 대체 수단에 추가하는 것이 다른 점이다.
도는 복지택시를 시행하는 정읍시와 완주군을 시범 대상으로 정하고 1억5,000만원씩을 지원한다. 이들 자치단체는 조만간 구체적인 사업 방식과 요금 등을 정하고 5월부터는 시범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도는 시범 운행을 통해 나타나는 문제점 등을 보완해 내년부터 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고재찬 전북도 건설교통국장은 “벽지노선 운행에 대한 전북지역의 손실보상금이 작년 한 해에만 170억원에 달한다”며 “이 시스템이 정착되면 이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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