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알파인스키 62번째 금메달… "우즈도 곧 정상 복귀" 남친 응원
여자 알파인스키 최고 스타 린지 본(31ㆍ미국)이 월드컵에서 역대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본은 18일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여자 활강에서 1분39초61의 기록으로 엘리자베스 괴르글(오스트리아ㆍ1분39초93)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10 밴쿠버 올림픽 활강 금메달리스트 본은 이 종목에서만 32차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에서 통산 62번째 정상에 오른 본은 1970∼80년 아네마리 모저-프뢸(오스트리아)이 갖고 있던 역대 여자선수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녀를 통틀어 최다 우승은 1970∼80년대에 활약한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의 86승이다.
본은 2013년 2월 세계선수권대회 슈퍼 대회전에서 충돌 사고로 무릎 수술을 받아 시즌을 접었고, 2013년 11월 연습 도중 전복사고를 당해 이듬해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힘겨운 노력 끝에 재기에 성공한 그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 이 대회까지 3차례 활강 종목 1위에 올랐다.
2004년 1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활강 경기에서 3위에 올라 월드컵 시상대첫 발을 뗀 본은 “처음으로 여기서 시상대에 올랐을 때는 이 정도로 선수 생활을 해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기뻐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ㆍ미국)의 여자친구로도 잘 알려진 본은 남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본은 “우즈가 경기장에 오지는 못했으나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우즈가 잘했다고 말해줬다. 나에 대해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해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1승도 올리지 못했고, 현재 세계랭킹도 38위까지 추락했다.
본은 “우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곧 정상에 복귀하리라 확신한다”고 응원했다. 올해 재기를 노리는 우즈는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에 모습을 드러낸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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