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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을 뒤집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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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을 뒤집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입력
2015.01.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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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슈퍼볼 결승 진출… 44초 동안 15점 뽑는 괴력

연장 집전 끝에 그린베이 눌러… 내달 2일 뉴잉글랜드와 쟁패

시애틀 시호크스의 저메인 키어스가 19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센츄리링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결승 연장전에서 승리를 확정 짓는 터치다운에 성공한 뒤 관중에게 공을 던지고 있다. 시애틀=AP 연합뉴스
시애틀 시호크스의 저메인 키어스가 19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센츄리링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결승 연장전에서 승리를 확정 짓는 터치다운에 성공한 뒤 관중에게 공을 던지고 있다. 시애틀=AP 연합뉴스

“이제 우리가 못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피트 캐럴(64) 시애틀 시호크스(seahawks·바다매) 감독은 여전히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였다. 19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센츄리링크필드에서 끝난 미국프로풋볼(NFL)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결승전 공식 기자회견에서다.

미국언론들은 ‘믿기지 않은 승리다’ 역대 플레이오프 가운데 최고의 명승부였다’는 반응이다.

‘바다매’들은 그린베이 패커스를 만나 전반까지 0-16으로 뒤졌다. 승산 없는 싸움에 홈 팬들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연장 접전 끝에 28-22(0-13 0-3 7-0 15-6 연장전 6-0)로 승리한 건 바다매였다. 3쿼터 한 때 0-16까지 뒤졌던 팀이 승부를 뒤집고 슈퍼볼에 진출한 것도 NFL 콘퍼런스 결승 사상 처음이었다.

캐럴 감독뿐 아니라 선수들도 눈물을 쏟으며 얼싸 안았다. 경기 중 다쳤던 코너백 리차드 셔먼(팔꿈치), 프리 세이프티맨 얼 토마스(어깨)는 “누구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복 바치는 감정을 애써 억눌렀다. 20일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결과에 따라 슈퍼볼 출전 여부가 결정되는 이들은 “무조건 뛸 것이다. 나는 100% 뛸 수 있는 몸 상태”라며 “우리는 전사”라고 했다.

3쿼터 7점을 따라붙으며 7-16을 만든 시애틀은 4쿼터 가파른 추격전을 전개했다. 막판 44초 동안은 무려 1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22-19,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그린베이가 경기 종료 14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필드골을 성공해 22-22,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여기서 시애틀의 쿼터백 러셀 윌슨이 35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포함해 두 차례 장거리 패스로 팀을 2년 연속 슈퍼볼 무대로 올려놓았다. 6만8,538명이 들어찬 센츄리링크필드는 말 그대로 미친 듯한 환호의 물결, 윌슨은 감격의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바다매의 상대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다. 뉴잉글랜드는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결승에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45-7(14-0 3-7 21-0 7-0)로 대파했다. 뉴잉글랜드가 슈퍼볼 무대에 진출한 것은 2011~12 시즌 이후 3시즌 만이다.

뉴잉글랜드의 쿼터백 톰 브래디가 정교한 패스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35차례의 패스 시도 가운데 23번을 정확하게 연결했다. 러닝백 라가렛 블런트도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단숨에 무너뜨렸다. 총 148야드를 질주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인디애나폴리스의 쿼터백 앤드루 럭은 33번의 패스 시도 가운데 정확한 패스는 12개에 불과했다. 126 패싱 야드에 그쳤고, 2개의 가로채기를 허용하며 관록의 브래디에 판정패를 당했다.

한 해 맥주 판매량이 가장 많다는 슈퍼볼은 내달 2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피닉스대학교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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