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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크 지한파 베테랑을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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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크 지한파 베테랑을 경계하라

입력
2015.01.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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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파로프·카파제 K리그 경험…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8강전 대비 조별 3차전 휴식

카시모프 감독도 한국 잘 알아

제파로프
제파로프
카파제
카파제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3연승(승점 9)으로 A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22일 멜버른의 렉텡귤러 스타디움에서 B조 2위(2승1패ㆍ승점 6) 우즈베키스탄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우즈베키스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1위로 한국(69위)보다 두 계단 낮다. 한국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승2무8패로 절대 열세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의 승리가 점쳐진다.

하지만 울리 슈틸리케(61ㆍ독일) 한국 대표팀 감독은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지한파(知韓派)’들이 있기 때문이다.

미르잘랄 카시모프(45)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한국 축구를 잘 알고 있는 지도자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프로축구 리그의 분요드코르와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한국 선수들을 자주 상대했다.

한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카시모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우즈베키스탄에 고전했다. 한국은 2012년 9월 타슈켄트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원정경기에서 2-2로 간신히 비겼고, 2013년 6월 서울에서 열린 홈경기에선 우즈베키스탄의 자책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두 경기 모두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카시모프 감독은 1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예선의 패배를 항상 기억하고 있다. 선수들이 이번 대결에서 온 힘을 다할 것이다. 한국을 물리칠 것을 약속한다”고 도발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세르베르 제파로프(33)와 티무르 카파제(34ㆍ로코모티브 타슈켄트)도 대표적인 ‘지한파’다.

제파로프는 2010년에 단기임대 선수로 K리그에 들어와 18경기에서 1골 7도움을 올리며 FC 서울의 우승을 이끌었다. 2011년 중반에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으로 둥지를 옮긴 그는 2013년에 다시 성남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돌아와 작년까지 활약했다. 제파로프는 2008년,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스타 플레이어다. A매치 106경기에 출전해 23골을 터뜨렸다.

제파로프는 또 2008년 소속 클럽이던 분요드코르를 AFC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견인하기도 했다. 그는 2011년 아시안컵에서는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우즈베키스탄을 사상 첫 4강으로 이끌었다.

카파제는 2011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30경기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한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카파제는 2011년 아시안컵에서 전 경기에 나와 우즈베키스탄의 중원을 튼실히 지켰다. 우즈베키스탄 최다 A매치 118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었다.

제파로프와 카파제는 이번 호주 대회에서 10일 북한(1-0 승), 14일 중국(1-2 패)과의 1, 2차전에는 선발로 출격했지만 18일 사우디아라비아(3-1 승)와의 3차전에는 결장했다. 카시모프 감독은 한국과의 8강전을 대비해 두 선수에게 휴식을 줬다.

카시모프 감독은 “베테랑을 쉬게 한 이번 로테이션은 팀에 도움을 준다. 제파로프는 경험이 많은 선수라 남은 경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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