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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협 위원 자리 매매가 1억7,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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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협 위원 자리 매매가 1억7,000만원?

입력
2015.01.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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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위원직이 사실상 1억7,000만 원에 매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저우전훙(周鎭宏) 전 광둥(廣東)성 통일전선공작부장에 대한 법원 판결문을 인용, 그가 2004∼2009년 부동산 개발 업체 대표 5명으로부터 15만7,000위안(약 2,800만원)∼94만5,000위안(1억7,000만원)의 뇌물을 받고 이들이 정협 위원이 되는 것을 도왔다고 19일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허난(河南)성 신양(信陽)시 중급인민법원은 저우 전 부장이 등 33명으로부터 173차례에 걸쳐 모두 2,464만위안(약 44억원)을 뇌물을 받은 혐의를 인정, 사형을 선고하고 집행을 2년간 유예했다.

매관매직은 중국 전역에 만연돼 있지만 광둥성은 특히 심한 지역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에도 광둥성은 마오밍(茂明)시에 대한 감찰에서 승진 및 전보 인사 등과 관련, 뇌물을 주고받은 공무원 159명을 적발, 이중 63명에게 면직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광둥성은 현재 주밍궈(朱明國) 전 정협 주석 등 고위 관료 70여 명이 반(反)부패 사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어 이러한 매관매직 실태가 앞으로도 계속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돈을 주고 공무원이 된 인사들은 본전을 만회하기 위해 각종 인허가 과정에서 다시 뇌물을 챙기며, 부패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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