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보육교사 양씨 구속
인천 연수구 어린이집 폭행 사건에 이어 인천 부평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아동을 학대한 사실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이달 14일 인천 부평구 부개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김모(25ㆍ여)씨가 담임을 맡고 있는 4세반 아동을 대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이 어린이집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김씨가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원생 9~10명의 머리 등을 때리고 밀치는 장면을 확인했다.
경찰은 신고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자 김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아이들이 색칠ㆍ한글공부 등을 못해서 머리 등을 때렸다”고 진술했고, CCTV에 포착된 행위를 모두 사실로 인정했다. 김씨는 지난해 2월부터 이 어린이집에서 4세반 담임교사를 맡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 CCTV를 모두 확보해 추가 학대행위와 피해아동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연수구 송도동 K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을 수사 중인 연수경찰서는 보육교사 양모(33ㆍ여ㆍ구속)씨의 추가 학대 정황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양모씨의 구속영장에 포함된 5가지 범죄사실 외에 친구와 다퉜다는 이유로 양씨가 원생의 허벅지를 때렸다는 진술 등을 또 다른 원생들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원생들의 부모가 제출한 16건의 피해 진술서 가운데 추가 조사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17일 양씨를 아동복지법상 학대 혐의로 구속했고, 원장 이모씨는 아동복지법상 관리감독 소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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