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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협동조합 항공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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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협동조합 항공사 출범

입력
2015.01.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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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카이버스조합' 창립 승인

제주-김포 항공권 편도 4만원대… 올해 화물기, 내년 여객기 운항

제주도민의 항공기 좌석난과 제주산 농수산물의 수송난을 해결하기 위한 항공사인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이 공식 출범했다.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 발기인 모임은 지난 17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정관과 규약,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 등을 승인ㆍ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조합은 기존 항공사들에 맞서 도민들이 협동조합을 구성, 제주도민의 항공이동권과 화물운송권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초대 이사장으로는 발기인 대표를 맡았던 고운호 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이 선출됐다. 부이사장에는 김성오 한국협동조합창업경영지원센터 이사장, 전무에는 한우봉 전 한성항공 대표이사, 감사에는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상무가 선임됐다. 강창일 국회의원, 허향진 제주대 총장, 김태환ㆍ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등 13명은 고문단에 참여했다.

조합은 규약에서 소비자조합원의 자격을 제주도민ㆍ재외 제주도민ㆍ명예 제주도민으로, 최소 출자좌수를 10좌(1좌 1만원)로 했다. 생산자조합원은 항공화물사업과 관련된 도내·외 법인과 개인사업자, 직원조합원은 국적이나 거주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조합 사업에 실무자로 참여하는 자로 규정했다. 이들 모두 최소 1,000좌 이상 출자하도록 했다.

조합은 이날부터 150억 원을 목표로 출자금 모집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항공사업 개시를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2월초 법인 설립을 마치고 3월 대대적인 출범식을 통해 생산자조합원과 소비자조합원 모집을 본격화한다. 소비자 조합원은 제주도민 5만 명, 재외도민과 명예도민 2만 명 등 모두 7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공기는 여객기 2대와 화물기 1대를 임대해 순차적으로 취항할 계획이다. 오는 4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 9월 보잉 757-200 화물기를 먼저 취항한다. 이어 올해 11월에는 여객운송사업 인가를 신청하고 내년 초순 보잉 737-80기종의 여객기 2대를 도입해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키로 했다.

제주~김포 항공요금은 주말이나 성수기에 구분 없이 왕복 8만 원대로 현행 16~20만 원선의 ‘반값요금’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조합은 한 달 평균 4만 명이 이용할 경우 연간 여객운송사업 매출액이 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화물기는 제주~인천 노선은 일주일에 28회, 국제노선은 7회씩 각각 운항할 계획이다. 이를 통한 연간 매출액은 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운호 초대 이사장은 “제주 사회의 고용창출과 도민 소득향상, 도민의 항공 이동권과 화물수송권 보장을 위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지역 주민에 의한, 지역 주민을 위한, 지역 주민이 만든 협동조합 항공사라는 점에서 확신에 찬 가능성을 안고 출범했다”며 “제주사회의 진정한 변화의 서막을 열어 가면서 역동성을 회복하는 데 주역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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